[쿨투라 뉴스]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와 함께하는 이승은 『분홍입술흰뿔소라』 詩콘서트

2024-07-02     편집부

2016년 이장호영화연구회를 발족하며 활동해온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가 지난 3월 비영리문화법인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기관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문화법인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소장 겸 대표 손정순)는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예술 자료 발굴과 연구 활동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 기틀을 마련하고자 출범한 비영리법인 단체이다. 연구소는 그동안 비공식 단체로 진행해오던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장호)를 비롯한 이장호영화연구회(회장 김시무), 조용필문화연구회(회장 유성호), 김지하문학연구회(회장 홍용희), 북아현문화연구회(회장 손정순)를 먼저 공식 출범하였다. 작년에는 10주기를 맞은 최인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최인호청년문화상을 제정하여 김애란 작가를 제1회 수상자로 시상하고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최인호 특별상영회를 개최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 더 많은 문화연구 활동과 학술대회·공모전·전시·공연, 문화예술 국제교류 및 국제대회 등을 개최하며, 한류문화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는 문화법인 등록 후 첫 활동으로 지난 6월 24일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와 함께하는 이승은 시집 『분홍입술흰뿔소라』’ 詩콘서트를 가졌다.

올해로 등단 45년을 맞아 펴낸 이승은 시인의 새 시조집 『분홍입술흰뿔소라』(도서출판 작가)는 “세계화 시대를 여는 새로운 단계의 ‘신’ 미학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은 시인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9년 제1회 〈만해백일장〉 장원, 그해 KBS 문공부 주최 〈전국민족시대회〉 장원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어머니 尹庭蘭』 『얼음동백』 『넬라 판타지아』 『꽃밥』 『환한 적막』 『시간의 안부를 묻다』 『길은 사막 속이다』 『시간의 물그늘』 『내가 그린 풍경』, 시선집 『술패랭이꽃』이 있으며, 이영도시조문학상, 중앙일보시조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백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손정순 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작은 시콘서트는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호 감독의 쿨투라문화연구소 비영리법인 출범을 축하하는 축사와 함께 정용국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의 ‘세계로 나아가는 K-시조’에 대한 소개와 축사가 있었다.

김숙희, 이남순, 이태정 시인의 시낭송과 조용필문화연구회 초대회장에 선임된 유성호 교수의 그간의 조용필문학 전도사로서의 활동사항과 ‘이승은 시인의 시조미학’에 대한 빛나는 조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박우물 가수가 이승은 시인의 시 「Step me」 「분홍입술흰뿔소라」 에 직접 곡을 붙인 시노래를 부르자 관중들은 한몸으로 탄생한 시노래가 주는 큰 울림에 먹먹해졌다.

이승은 시인은 “정말 가슴이 벅차 울컥했다”며, “졸시에 곡을 붙여 아름다운 시노래로 탄생시켜준 박우물 가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작지만 아름답고 깊은 울림이 있는 시콘서트를 기획해준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시조의 격을 높이며, 시조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부 시콘서트 후 2부에는 오찬을 나누며 시인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앞으로 쿨투라문화연구소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연구소 공식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한 ‘이승은 시콘서트’에는 이장호 감독을 비롯한 유성호 교수, 김시무(이장호영화연구회 회장) 영화평론가, 시인, 조용필문화연구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쿨투라》 2024년 7월호(통권 12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