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알리고 기념하는‘2025 프랑스영화주간Semaine du cinéma français 2025’이 오는 4월 4일(금)부터 13일(일)까지 서울 아트나인, 4월 10일(목)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2025 프랑스 영화주간’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아트나인,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미개봉 최신 프랑스영화 10편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의 상영작은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2편, 애니메이션 1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개막작으로는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후계자〉가 선정되었다. 4일 저녁 8시에 상영되는 〈후계자〉는 닮고 싶지 않은 아버지로부터 심장병과 끔찍한 유산을 물려받은 유명 아트 디렉터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한 이 작품은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속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후계자〉를 시작으로 열흘 동안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그 여름의 시간들〉, 뮤리엘 & 델핀 쿨랭의 〈콰이어트 선〉, 엠마누엘 무레의 〈알리스, 조안, 레베카의 사랑〉, 보리스 로즈킨의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마티디옵의 〈다호메이〉, 장 밥티스트 뒤랑의 〈쓰레기장의 개〉, 크리스틴 앙고의 〈가족〉, 캉탱 두피우의 〈다아아아알리!〉, 알렉시 듀코르 & 뱅상 파로노의 〈인투 더 원더우즈〉 등이 상영된다. 올해 상영작 리스트를 살펴보면, 스릴러부터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가득 채워져 있는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 또한 작품 상영과 더불어 10편의 상영작 모두 관객과의 대화 GV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 영화를 보다 깊이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봄과 함께 시작되는 2025 프랑스영화주간은 관객과 함께하는 ‘시네마 테라스’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시네마 테라스는 6일부터 13일까지 8일동안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시네마 테라스 프로그램으로는 〈녹색광선〉, 〈국외자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프렌치 수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다가오는 것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한국 관객이 애정하는 프랑스영화 7편을 엄선하여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2025 프랑스영화주간의 홍보대사로는 배우 정수정이 나선다. 그룹 f(x)로 데뷔한 정수정은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슬기로운 감빵생활〉, 〈써치〉,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애비규환〉, 〈거미집〉 등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하였다.
특히 칸영화제 초청작인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에서의 호연으로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 연기상’, 춘사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신선한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새봄을 여는 2025 프랑스영화주간은 서울과 부산에서 미개봉 신작부터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까지 다양한 프랑스영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프랑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알찬 영화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2025 프랑스 영화주간을 놓치지 말자.
사진 제공 프랑스영화주간
* 《쿨투라》 2025년 4월호(통권 13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