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나태주 시인의 「그 집 1」
[새 시집 속의 詩] 나태주 시인의 「그 집 1」
  • 나태주(시인)
  • 승인 2024.07.3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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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1

나태주

그 집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
그리움은 목이 긴 도라지꽃
연보랏빛

보고 싶었어요
소리 내어 말하고 나면
내 마음도 연보랏빛

도라지꽃 물이 들고
가는, 목이 더욱 가늘어져
먼 곳으로 떠나간다.

- 나태주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중에서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 1964년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교장으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였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고,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35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황조근정훈장과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 《쿨투라》 2024년 8월호(통권 12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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