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의 세탁 날
황시언
햇살 어머니 빨래판에 앉아 문지른다
오가는 새들과 바람
으샤으샤 목청을 높인다
초록물이 지상을 온통 뒤덮고 있다
- 황시언 디카시집 『아흔아홉 소녀의 꿈』 중에서
황시언 경남 함안 출생. 2007년 시전문 문예지 《시선》 여름호로 등단.
시집으로 『난 봄이면 입덧을 한다』 『예쁜 예감』이 있으며, 디카시집 『암각화를 읽다』가 있다. 《더 함안신문사》 문예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 《쿨투라》 2024년 9월호(통권 12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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