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청년문화정신을 계승하는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별들의 고향〉 50년 기념 학술대회·시네콘서트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청년문화정신을 계승하는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별들의 고향〉 50년 기념 학술대회·시네콘서트
  • 손희 에디터
  • 승인 2024.10.10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및 〈별들의 고향〉 학술대회·시네콘서트를 9월 25일 북아현아트홀에서 개최하였다.

 

최인호 소설, 이장호 영화 〈별들의 고향〉 학술대회

이지혜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별들의 고향〉 학술대회는 유성호(《쿨투라》 주간, 한양대학장) 교수의 기조강연 「최인호 문학의 예술성」으로 시작하였다.

유성호 교수는 “최인호 선생이 1945년생입니다. 살아계시면 올해 80입니다. 암으로 돌아가셔서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동명대 시인 작가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쟁쟁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선생님의 존재가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라며, “최인호는 한국 문학사에서 여러 각도로 해석되고 규정될 수 있지만 키워드를 한 3개 뽑아보면 하나가 도시이고, 그리고 청년이고 마지막 하나는 키워드는 아니지만 그의 방법적인 측면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더불어 “우리의 80년대 70년대 문화사 전체가 최인호를 중심으로 이렇게 공전”하고 있지만, “영향력과 달리 당대는 당연히 아웃사이더였고 비평적 후광은 거의 미치지 못했다”며, 오늘에 와서 다시 재조명되고 학술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한국문학사와 문화사에서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교수의 「최인호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의 문학사적 의미」, 김시무(이장호영화연구회 회장, 동국대) 영화평론가의 「청년영화의 새 바람을 일으킨 〈별들의 고향〉」, 이수향(영화평론가, 한예종) 교수의 영화 〈별들의 고향〉 시리즈물의 각색 성격 연구」, 양진호(영화평론가, 한양대) 교수의 「영원한 고향과 청년 - 〈별들의 고향〉」, 「최인호 문학의 예술성」,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방송인) 음악평론가의 「70년대 통기타음악과 대중가요」에 대한 「최인호 문학의 예술성」 연구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서영호(음악평론가, 고려대), 김세연(미디어평론가, 동국대), 송석주(영화평론가, 언론기자) 평론가의 종합 토론과 객석 Q&A가 이어졌다.

최인호의 소설 〈별들의 고향〉이 이장호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탄생하여 문학과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패션 등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친 당대 문화아이콘을 새롭게 조명해내는 뜻깊은 학술대회였다.

이장호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장은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과 〈별들의 고향〉 학술대회 및 시네콘서트에 참여해 주시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을 축복”하며,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하고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개회 인사말을 전했다.

학술대회 후에는 제2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인 장재현 감독 간담회(Q&A)가 이어졌다. 게스트로는 이장호 운영위원장, 이광호 심사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장재현 감독의 심사경위와 심사 과정을 비롯한 장재현 감독의 최근 천만 관객 영화 〈파묘〉에 대한 언론 기자들과 객석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내빈들의 질문 공세도 뜨거웠다.

장재현 감독 간담회 후에는 함께 다과를 나누며 담소하는 리셉션이 이어졌으며,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 및 〈별들의 고향〉 시네콘서트

이어 6시 30분부터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이 개최었다. 최인호 청년문화상 제정과 장재현 수상자를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을 시청한 후에 문정희 한국문학관장의 축사가 있었다. 문정희 관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예술가는 육신이 죽었다고 해서 죽은 것이 아니다. 그의 이름이 그의 어떤 남긴 작품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사라질 때 그의 죽음은 진정 죽음인 것이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최인호는 절대로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펄펄 우리 마음속에 또 우리 곁에 이렇게 살아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라며, 최인호와 함께했던 그 시절을 추억했다, 최인호야말로 우리 문학사에서 잊혀져서는 안 될 소중한 유산으로, 이 최인호청년문화상을 운영하고 주관하는 쿨투라문화연구소의 노고도 치하했다.

그리고 강유정(영화평론가) 국회의원은 “수상하신 장재현 감독님은 역시나 작년에 수상하신 김애란 작가님만큼이나 한국 문화 한국 청년문화를 대표할 만한 훌륭한 분으로, 심사위원분들의 탁월한 식견을 한 번 또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제가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던 문화상인 만큼 100회가 되고 200회가 되도록 계속 아주 번성하기를 바랍니다.”라며, 《쿨투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던 작년에 함께 참여하며 만든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에 대한 감회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 이광호(문학평론가) 심사위원장의 심사경위와 함께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회는 최인호 선생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며, 한국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최인호청년문화상〉 제2회 수상자로 장재현 감독에게 상금 1천만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장재현 감독은 “얼마 전에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 연락을 받고 최인호, 청년, 문화상, 이 세 개의 조합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우선 최인호 작가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좀 많이 알아보게 됐거든요. 저는 사실 장르영화 감독인데, 속된 말로 귀신 영화 만드는데 이렇게 문화상을 주신다니까 굉장히 낯 뜨거운데 한편으로는 좀 보상받는다는 그런 기분도 많이 들어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한테 있어서 되게 중요한 시기에 그 청년이란 말로 다시 저를 이렇게 일깨워주는 그런 기회가 돼서 오늘은 제 스스로한테도 너무 고맙고 이 귀한 상을 귀신 영화 만드는 저한테 주신 운영위원분들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교과서에 나오시는 정말 레전드 감독님들이신 이장호 감독님 배창호 감독님 그리고 김규헌 변호사님과 쿨투라 운영하시는 손정순 대표님을 비롯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 청년 정신을 잃지 않고 더 좋은 영화 만들고 또 멋진 청년으로 최인호 작가님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이어 김희영 전통예술인(명지대 교수)의 수상 축하 해금연주가 펼쳐졌다. 김희영 전통예술인은 “영화 〈파묘〉는 사명감으로 외로운 길을 가는 저희 같은 전통예술인들에게 동지와도 같은 그런 너무 고마운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이어 〈별들의 고향〉 시네콘서트(설재원 총감독)가 펼쳐졌다. 심사위원 양경미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이장호 배창호 감독, 김규헌 변호사, 김선희 팝페라 가수, 박우물 남미 가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과 인호 & 영화 OST’, 배창호 감독의 ‘최인호 원작 영화 작업’, 김규헌 변호사(서울고 25회)의 ‘최인호 선배와의 추억’, 장재현 감독의 ‘〈별들의 고향〉 연출과 시나리오’에 대한 토크 중간 김선희 팝페라가수의 〈별들의 고향〉 OST 메들리와 〈시네마천국〉 OST 〈Love Theme〉, 〈미션〉 OST 〈Nella Fantasia〉와 박우물 라틴가수의 〈한잔의 추억〉, 〈고래사냥〉, 〈파묘〉 헌사곡과 〈Bella Ciao〉 등의 노래가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운영위원 손정순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장은 “오늘 행사장인 북아현아트홀은 최인호 선생께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타인의 방」을 쓰시고, 〈별들의 고향〉 영화 시나리오를 친구인 이장호 감독과 서로 오가며 함께 쓰신 장소입니다. 최인호 선생께서 사셨던 한성중학교 앞 이곳이 뉴타운으로 재개발되면서 선생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곳에 ‘별들의 고향’ 공원이 생겨서 우리의 아름다운 문학과 영화가 우리의 한국문화유산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회는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연구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 행사에는 동아수출공사 이우석, 문정희 시인, 강유정 국회의원, 이장호 감독과 배창호 감독, 김홍준 영상자료원장, 배혜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김종근 미술평론가, 이승은 시인, 김흥기 한국사보협회 회장, 백동민 《퍼블릭아트》 발행인, 오상옥 《골프저널》 발행인, 이선자 《안전정보》 발행인 등 출판잡지인과 문화예술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발표문은 쿨투라 이번 호부터 〈별들의 고향〉 연구프로젝트로 연재할 예정이다.

 

 


 

* 《쿨투라》 2024년 10월호(통권 124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